공원에 나가보면 요즘들어 더욱 사람들의 운동하는 모습이 많아 보인다. 아침과 저녁 시간과 상관없이 말이다. 아침형 인간은 아침에 걸을 것이고 저녁형 인가은 저녁에 걸을 것이다. 하지만 걷기 운동은 시간 때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사람에 따라 생체리듬이 다르고 몸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시간때에 운동하는 것이 좋을 것 이다. 오늘은 아침과 저녁에 따라 걷기 운동의 효과의 차이를 알아보겠다. 이 글을 읽고 조금 더 건강한 걷기 운동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1. 걷기 시간에 따른 생체리듬 반응 차이
걷기 운동은 시간에 따라 인체의 생리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의 생체시계(circadian rhythm)는 하루 24시간 동안 호르몬 분비, 체온, 혈압 등 생리적 지표를 조절하며, 이로 인해 동일한 운동이라도 시점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아침 걷기는 하루의 대사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하고, 저녁 걷기는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유도 효과가 크다.
Cell Metabolism 2020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운동 시간은 대사 효과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이며, 아침과 저녁의 대사 반응 양상이 상이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에는 인슐린 민감성이 높고 지방 산화가 활성화되며, 저녁에는 체온과 근육 기능이 최적화돼 운동 수행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아침 걷기의 장점: 대사 촉진과 지방 연소
아침에 걷기 운동을 하면 밤사이 공복 상태에서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은 상태에서 운동이 시작되어 지방 산화 효율이 높아진다. 특히 아침 공복 걷기는 지방세포에서 에너지를 우선 추출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체지방 감소에 유리하다. 또한 규칙적인 아침 활동은 일주기 리듬을 정렬시켜 수면의 질, 스트레스 저항성, 집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Journal of Physiology 2019년 논문은 “아침 운동은 교감신경 활성화와 함께 낮 시간대 활동성을 높이며,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또한 아침 햇빛 노출은 멜라토닌 생성을 조절하여 밤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간접 효과도 가져온다. 다만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은 저혈당 또는 저혈압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 섭취나 가벼운 단백질 섭취 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저녁 걷기의 장점: 혈당 조절과 수면 개선
저녁 걷기는 하루 동안 축적된 혈당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고탄수화물 식사 이후 산책은 혈당 상승 억제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도움이 되며,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유익하다는 연구가 많다. 또한 저녁 시간대는 체온이 상승하고 관절 가동성이 높아져 운동 수행력이 가장 우수한 시간대로 평가된다.
Diabetologia 2018년 발표 논문에서는 “저녁 식후 30분 이내의 가벼운 걷기는 식후 혈당 피크를 약 25%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저녁 운동은 심박수를 완만히 떨어뜨리고 부교감신경계 활동을 유도해 심리적 이완과 양질의 수면을 유도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단, 너무 강한 운동은 오히려 각성 상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저녁 걷기는 천천히 20~30분 정도가 이상적이다.
4. 목적에 따라 걷기 시간 전략 다르게 설정해야
결론적으로 아침 걷기와 저녁 걷기는 각기 다른 건강 효과를 제공하며, 개인의 생활 패턴과 건강 목표에 따라 적절한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지방 감소와 생체리듬 조절을 원한다면 아침 공복 걷기가 유리하며, 혈당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 수면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면 저녁 걷기가 더 효과적이다. 이상적인 방법은 하루 중 두 시간대를 상황에 맞게 병행하거나 번갈아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직장인이나 중장년층의 경우 출근 전 아침 걷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 식사 후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루틴을 형성하면 정서적 만족감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적정한 강도 유지다. 60분 실천할 경우, 혈압, 혈당, 체지방, 기분 상태 등 다양한 건강 지표에서 장기적 개선 효과가 확인된다.